안녕하세요, 속초어때입니다. 9월 26일 토요일 저녁 6시입니다. 오늘 속초 해는 18시 17분에 집니다. 해가 지는 이 시각에 맞춰 문을 여는 전시가 하나 있습니다. 한때 전국 수학여행 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던 설악동의 폐리조트에서 열리는 야간 전시 '밤에 나타나는 것, 그것은 나타나는 밤'입니다. 오늘은 이 전시를 어떻게 보면 좋은지, 오늘 밤 날씨와 길 사정은 어떤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해가 져야 문을 여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9월 2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열립니다. 낮에는 볼 수 없다는 점이 다른 전시와 가장 크게 다릅니다. 기획은 바움아트스페이스와 오브오브젝트가 맡았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 장소: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15 (설악동 폐리조트)
- 기간: 2026년 9월 21일 ~ 11월 13일
- 시간: 18:00 ~ 22:00
- 관람료: 무료
- 참여 작가: 강원영, 김혜경, 성정원, 이승철, 장신정, 정경식, 차철호 (7명)
밤에만 여는 이유는 작품이 빛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가 일곱 명이 작품마다 빛의 색과 세기, 방향을 직접 정해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방이라도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전등이 꺼진 복도와 객실이 전시장이고, 해가 져야 그 빛이 제대로 보입니다.
'수학여행 성지'가 왜 전시장이 됐을까요
설악동은 한때 '수학여행 1번지'로 불렸습니다. 설악산 소공원 아래 숙박 단지에는 학생 단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학여행 방식이 바뀌고 관광객이 해안 쪽 대형 리조트로 옮겨 가면서, 영업을 멈춘 채 남은 건물이 늘었습니다. 이번 전시장도 그중 한 곳입니다.
기획팀은 지난해부터 이 건물로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를 해 왔습니다. 폐허를 고치거나 다른 용도로 바꾸지 않고, 지금 모습 그대로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 방식입니다. 벗겨진 벽지나 오래된 객실 문, 복도 끝 창문이 모두 전시의 일부입니다. 새로 지은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서늘하고 묘한 분위기가 이 전시의 핵심입니다.
'첫 번째 밤'은 끝났고, 지금은 '두 번째 밤'입니다
전시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 첫 번째 밤: 이달 초 주말 두 번 진행됐습니다. 작가들이 폐리조트에 머물며 생활하고 작업하는 모습을 관람객이 건물 밖에서 창문으로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 두 번째 밤: 9월 21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관람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어두운 복도와 방에 놓인 작품을 직접 봅니다.
관람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건물 밖에서 어둠에 잠긴 리조트와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봅니다. 그다음 안으로 들어가 방을 하나씩 돌아봅니다. 밖에서 먼저 보는 과정을 건너뛰지 마세요. 밖에서 본 불빛이 어느 방의 어떤 작품이었는지 안에서 맞춰 보는 재미가 꽤 큽니다.
오늘 밤 날씨: 새벽 비는 그쳤습니다
오늘 속초의 강수확률은 98%로 나와 있어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를 보면 강원 지역 비는 오늘 새벽까지 5~20㎜ 내리고 오전부터 차차 갰습니다. 높은 강수확률은 새벽 비가 반영된 수치로 보이고, 지금 속초는 22도에 맑습니다.
- 기온: 현재 22°, 오늘 최저 18°입니다. 설악동은 산자락이라 해안보다 밤공기가 더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얇은 겉옷을 하나 챙기세요.
- 발밑: 새벽 비 때문에 건물 주변 흙길이나 계단에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샌들보다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가 좋습니다.
- 하늘: 오늘 달은 17시 52분에 떴습니다. 보름에 가까운 달이라 날이 맑으면 건물 밖에서 볼 때 달빛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가는 길: 해안은 막히고, 설악산로는 서행입니다
지금 속초에서 '매우혼잡'으로 나오는 곳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 외옹치해변, 동명항, 롯데리조트 속초, 청초호, 대포항 쪽 베니키아 산과바다입니다. 거의 다 바닷가 쪽입니다. 진입 도로도 미시령로(서울 방면)와 동해대로(해안·시내)는 정체이고, 설악동으로 가는 설악산로는 서행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해안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넘어오기보다, 설악동이나 노학동 쪽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동선이 덜 막힙니다. 시내 호텔에 묵으신다면 대포항·동해대로 구간을 피해 설악산로로 바로 올라타는 길을 먼저 알아보세요.
귀경 차량도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 귀경 정체가 가장 심한 날로 예보됐습니다. 전시를 보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실 계획이라면 관람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고, 늦은 밤 출발을 기준으로 계획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보러 가기 전 챙길 것
이 전시는 일반 미술관과 조건이 많이 다릅니다. 폐건물이고, 어둡고, 밤입니다. 아래 내용만 챙기셔도 훨씬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휴관일은 미리 확인하세요: 보도자료와 기사에는 휴관일이나 추석 연휴 운영 안내가 따로 없습니다. 먼 곳에서 오신다면 주최 측 SNS 등으로 오늘 운영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 휴대폰 불빛은 최대한 아끼세요: 작품이 빛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휴대폰 손전등을 켜면 작가가 계산한 빛이 깨집니다. 이동할 때 발밑만 잠깐 비추고, 방 안에서는 끄는 것이 예의입니다.
- 어린이와 함께라면 손을 잡아 주세요: 복도가 어둡고 오래된 건물이라 턱이나 계단이 갑자기 나올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는 밖에서 창문 불빛만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막아 둔 곳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폐건물이라 전시 구역 밖은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안내된 동선만 따라가세요.
- 도착은 7시 이후가 좋습니다: 문은 6시에 열지만 오늘 일몰은 18시 17분이라 한동안 하늘이 밝습니다. 창문 불빛이 뚜렷하게 보이려면 저녁 7시 무렵 이후가 좋습니다. 마지막 입장 시간은 따로 안내되지 않았으니 9시 전후에는 도착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주민이라면 연휴가 끝난 뒤 평일 밤도 좋습니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로 50일 가까이 이어집니다. 속초 주민이시라면 붐비는 연휴를 피해 평일 저녁 퇴근길에 들르셔도 됩니다. 10월 중순이 지나면 설악산 단풍이 내려오고 해도 더 빨리 집니다. 같은 전시라도 계절에 따라 보는 맛이 달라질 겁니다.
여행객이라면 오늘이 특히 좋은 기회입니다. 비가 그친 뒤라 공기가 맑고, 달도 거의 둥급니다. 바닷가가 모두 '매우혼잡'인 연휴 저녁에 조금 다른 속초를 보고 싶다면 설악동으로 올라가 보세요. 속초어때도 이 전시처럼 속초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눈에 정리
- 전시: '밤에 나타나는 것, 그것은 나타나는 밤' / 9월 21일~11월 13일 / 18~22시 / 무료
- 장소: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15, 설악동 폐리조트
- 오늘 날씨: 새벽 비 그침, 현재 22° 맑음, 최저 18° → 겉옷, 미끄럽지 않은 신발
- 오늘 길: 해안 6곳 매우혼잡, 미시령로·동해대로 정체, 설악산로 서행
- 팁: 7시 이후 도착, 밖에서 먼저 보고 안으로, 휴대폰 불빛 자제, 휴관일 사전 확인
오늘은 해가 진 뒤에만 문을 여는 설악동 폐리조트 야간 전시를 알아보았는데요,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