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초어때입니다. 9월 30일 수요일 낮 12시, 속초는 24도에 구름이 조금 끼어 있습니다. 낮 최고 28도, 아침 최저 18도였고 강수확률은 27%입니다. 바다 수온은 22.8도, 파고는 0.6m로 잔잔합니다. 대포항 전망대는 지금 매우 혼잡하고, 미시령로·동해대로·설악산로 세 진입로는 모두 서행 중입니다.
오늘 저녁엔 청초호 국화전 점등식이, 모레부터는 설악문화제가 열리니 이번 주 속초는 행사 소식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조용히 모집을 시작한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3천 년 전 속초 사람들이 살던 자리에서 직접 토기를 빚고 활을 쏴 보는 무료 체험입니다. 첫 회가 10월 3일 개천절이고 자리가 회당 20명뿐이라, 관심 있으시면 이번 주 안에 알아 두시는 게 좋습니다.
속초에 청동기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체험이 열리는 곳은 사적 제376호 속초 조양동 유적입니다. 1992년 10월 10일 사적으로 지정됐으니 다음 달이면 지정 34년째입니다. 청초호 근처 언덕에 있고, 기원전 8세기 무렵 사람들이 살던 집터와 무덤이 확인된 곳입니다.
1992년 조사 때 움집터 7채와 고인돌 2기가 나왔습니다. 집은 풍화된 암반을 40~60cm 깊이로 파낸 뒤 바닥에 고운 진흙을 얇게 깔아 지었고, 동서로 긴 네모꼴에 넓이는 23~76㎡쯤입니다. 큰 집은 요즘 방 두세 칸짜리 아파트만 합니다.
눈여겨볼 유물은 고인돌에서 나온 부채꼴 청동도끼입니다. 함경남도에서는 나온 적이 있지만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처음 출토돼, 이 지역 선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3천 년 전에도 속초가 동해안을 따라 북쪽과 오가던 길목이었다는 뜻입니다. 설악산과 바다만 떠올리던 분들께는 꽤 새로운 속초의 얼굴일 겁니다.
'조양동 시간여행, 별밤 속초'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조양동 시간여행, 별밤 속초'입니다. 국가유산청·강원특별자치도·속초시가 주최하고 만지는박물관이 주관하는 2026년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입니다.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① 속초 청동기 시간여행 (무료)
- 일정: 10월 3일(토), 10월 30일(금), 11월 7일(토), 11월 21일(토) 총 4회
- 시간: 오후 1시~6시
- 장소: 사적 속초 조양동 유적
- 체험: 사냥도구 만들기, 토기 만들기, 활쏘기, 움집 짓기
- 참가비: 무료
- 인원: 회당 20명 사전 모집
체험이 다섯 시간이라 '구경'보다는 '하루 일과'에 가깝습니다. 토기는 손으로 빚는 시간이, 움집은 여럿이 기둥을 세우고 덮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점심을 먹고 1시에 맞춰 들어가 해 질 무렵 나오는 일정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② 속초 별별 문화유산여행 (유료, 1박 2일)
- 일정: 10월 30일(금) 오후 1시 ~ 31일(토) 오전 11시
- 내용: 별자리 관측, 음악, 이야기 나누기
- 인원: 20명
- 참가비: 유료(금액은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
10월 30일은 청동기 시간여행 두 번째 날과 겹칩니다. 낮에는 3천 년 전 생활을 해 보고, 밤에는 그 사람들이 봤을 하늘을 올려다보는 흐름이라 두 프로그램을 이어서 신청하시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금요일 오후에 시작하니 직장인은 반차를 내셔야 합니다.
신청 전에 꼭 확인할 세 가지
첫째, 신청은 QR코드로만 받습니다. 속초시 홍보물에 실린 QR코드로 온라인 신청하는 방식이고, 현장 접수 여부는 따로 안내되지 않았습니다. 무작정 유적지로 가시기보다 먼저 신청하고 가셔야 합니다. 문의는 주관기관 만지는박물관(033-635-3234)으로 하시면 됩니다.
둘째, 미성년자는 보호자 1명이 반드시 함께 와야 합니다. 아이만 맡겨 두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보호자도 인원에 들어가는지는 신청할 때 꼭 확인하세요. 20명 정원에 가족 단위로 들어가면 실제로는 대여섯 가족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첫 회는 사흘 남았습니다. 10월 3일은 개천절 연휴 첫날이고 설악문화제 둘째 날이기도 합니다. 속초에 오는 가족이 많은 날이라 무료 20자리는 빠르게 찰 수 있습니다. 날짜가 여유로운 분은 11월 7일이나 21일 토요일을 노리는 게 오히려 수월할 수 있습니다.
10월 3일에 설악문화제와 같이 즐기려면
10월 3일에는 설악문화제 거리행진이 설악로데오거리에서 오후 2시와 5시 두 번 열리고, 저녁 6시 30분에는 청소년 특별무대(유나이트·도트리)가 이어집니다. 청동기 체험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라 두 행사를 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 체험 우선: 1시~6시 조양동 유적 → 6시 30분 청소년 특별무대 또는 청초호 국화전 야경
- 축제 우선: 3일은 퍼레이드와 무대를 즐기고, 청동기 체험은 11월 7일이나 21일로 신청
- 하루씩 나누기: 2일 저녁 7시 개막식(윤수일·염유리) → 3일 청동기 체험 → 4일 저녁 7시 폐막식(솔지·신승태·거미)과 불꽃놀이
설악문화제는 무료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열립니다. 연휴 동안 시내 도로가 붐빌 수 있으니, 오늘처럼 진입로가 서행일 때를 생각해 오후 1시 체험이라면 30분쯤 일찍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이런 분께 특히 권합니다
-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교과서의 '움집·고인돌·민무늬토기'를 손으로 만져 보는 경험은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 속초에 몇 번 와 본 여행객: 해변과 시장, 설악산을 다 가 봤다면 속초의 3천 년 전 모습이 새로운 여행 이야기가 됩니다.
- 속초 주민: 집 가까이 있는 사적인데도 막상 들어가 본 적은 없는 분이 많습니다. 무료로 제대로 둘러볼 좋은 기회입니다.
유적은 야외라서 날씨 영향을 받습니다. 10월 말~11월 속초 오후는 해가 지면서 금방 쌀쌀해지니, 활쏘기나 움집 짓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체험을 생각해 편한 운동화와 겉옷 한 벌은 꼭 챙기세요. 흙을 만지니 버려도 되는 옷이면 더 좋습니다.
오늘 속초, 한눈에
- 날씨: 24° 구름 조금, 최고 28°/최저 18°, 강수확률 27%
- 바다: 수온 22.8°, 파고 0.6m
- 혼잡: 대포항 전망대 매우혼잡,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혼잡, 설악산 대청봉·학사평 순두부촌·청초호·석봉도자기미술관 보통
- 교통: 미시령로·동해대로·설악산로 모두 서행
- 오늘 저녁: 청초호 국화전 점등식 오후 6시 30분
속초어때는 축제처럼 크게 알려지지 않은 무료 프로그램도 계속 챙겨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속초 조양동 유적에서 열리는 무료 청동기 체험과 별밤 1박 2일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는데요,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