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초어때입니다. 지금은 10월 2일 금요일 새벽 2시입니다. 속초는 15도에 하늘이 맑고, 낮 최고 19도·최저 13도에 강수확률은 0%입니다. 바다 수온 22.6도, 파고 0.7m로 바다도 잔잔합니다. 오늘 저녁엔 설악문화제가 개막하는데, 오늘은 축제 얘기 대신 이달 속초항에 들어오는 크루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10월 한 달 동안 외국 크루즈선이 세 번 들어오고, 그중 두 번은 속초항에 처음 오는 배입니다.
10월 속초항 크루즈 일정: 17일, 19일, 25일
속초시가 올해 2월에 발표한 2026년 속초항 크루즈 입항은 모두 여섯 번입니다. 4월 웨스테르담호, 5월 코스타세레나호, 9월 더월드호까지 세 번이 끝났고, 남은 세 번이 모두 10월에 들어옵니다.
- 10월 17일(토) 웨스테르담호(8만 2,862톤): 4월에 올해 첫 크루즈로 들어왔던 배가 한 번 더 옵니다.
- 10월 19일(월) 시번앙코르호(4만 1,865톤): 속초항 첫 입항입니다.
- 10월 25일(일) 시번앙코르호: 엿새 만에 같은 배가 또 들어옵니다.
속초시는 올해 여섯 번의 입항으로 외국인 관광객 1만 2,500명이 속초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정확한 입항·출항 시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4월 웨스테르담호도 처음엔 17일로 안내됐다가 실제로는 18일에 들어왔습니다. 날짜를 기준으로 일정을 짜실 분은 입항 며칠 전 속초시 발표를 한 번 더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4월에 2,700명이 내렸을 때 어디가 붐볐나
지난 입항 때 어땠는지를 보면 이번에 어디가 붐빌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4월 18일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하카타·후쿠오카를 거쳐 오전에 속초국제크루즈터미널에 닿았고, 같은 날 저녁 일본 가나자와로 떠났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약 2,700명이 하루를 속초에서 보냈습니다.
속초시는 이날 셔틀버스 7대를 터미널과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 사이에 계속 돌렸습니다. 시장 안에서는 먹거리와 기념품을 사는 외국인이 많았고, 한복 체험과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은 대기 줄이 생겼다고 합니다. 결국 손님이 몰린 곳은 크루즈터미널, 관광수산시장, 그리고 시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아바이마을·갯배 일대였습니다.
9월 더월드호 때도 비슷했습니다. 이 배는 9월 15일 오전 9시에 들어와 17일 저녁 8시 부산으로 떠날 때까지 2박 3일을 속초항에 머물렀는데, 속초항 첫 '오버나잇' 크루즈였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500여 명은 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을 돌았고, 고성 DMZ박물관, 양양 낙산사, 강릉 커피거리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때는 셔틀버스 4대가 30분 간격으로 터미널과 시장을 오갔습니다.
여행객이라면: 입항일엔 시장 가는 시간만 바꾸시면 됩니다
17일·19일·25일에 속초에 계신다면 크루즈 손님과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일정을 통째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 관광수산시장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하루만 머무는 기항 크루즈는 승객들이 오전에 내려서 저녁 전에 다시 배에 오릅니다. 그래서 낮 시간에 시장이 제일 붐빕니다. 닭강정이나 회를 사실 거면 오전 일찍 가시거나, 크루즈 손님이 배로 돌아가는 늦은 오후 이후로 미루시는 게 낫습니다.
- 갯배는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로 건너가는 갯배는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단체 손님이 몰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니 급하시면 설악대교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 17일 토요일과 25일 일요일은 주말 인파까지 겹칩니다: 국내 주말 여행객에 크루즈 손님까지 더해지는 날입니다. 시장 주변 공영주차장은 오전에 일찍 차는 편이라 숙소에 차를 두고 걸어가시거나 시내버스를 타시는 게 편합니다.
- 멀리서 배를 구경하시려면: 8만 톤이 넘는 웨스테르담호는 시내 여러 곳에서도 보일 만큼 큽니다. 속초 엑스포타워나 청초호 쪽에서 항구를 내려다보면 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민이라면: 불편보다 기회가 큰 날입니다
주민분들께는 장 보는 시간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상인분들에게는 매출이 확실히 느는 날입니다. 이번 시번앙코르호는 4만 톤급 중형 크루즈인데, 이 정도 배는 보통 비싼 객실 위주로 운영되는 고급 선박이 많습니다. 9월 더월드호처럼 승객 수는 적어도 1인당 쓰는 돈이 많을 수 있습니다.
- 가게 앞 안내: 영어 메뉴판이나 가격표를 붙여 두는 것만으로도 손님 반응이 다릅니다. 4월에도 사진 메뉴가 있는 가게에 손님이 몰렸습니다.
- 카드 결제: 외국인 승객 대부분은 해외 카드를 씁니다. 해외 카드가 안 되는 단말기라면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 장보기는 오전 일찍: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시는 주민분들은 입항일에는 셔틀이 다니기 시작하기 전인 이른 시간에 다녀오시는 게 편합니다.
속초시가 크루즈에 공을 들이는 이유
속초시는 올해 들어 '환동해 크루즈 거점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4월엔 미국 플로리다 크루즈 박람회, 7월엔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했고, 5월엔 도쿄에서 일본 선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미츠이 오션 크루즈의 '미츠이 오션 후지'(3만 2천 톤급, 승객 450명)가 2027년 11월 속초항에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이 속초에 기항하는 건 처음입니다.
5월에는 11만 톤급 코스타세레나호가 속초항에서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로 운항했고, 속초시민과 강원도민 300명이 체험단으로 승선했습니다. 속초를 잠깐 들르는 항구로만 쓰지 않고 출발지로도 쓰겠다는 게 속초시의 계획입니다. 올여름 속초 관광 소비가 지난해보다 7.6% 늘었다는 발표도 있었는데, 숙박과 야간 소비를 늘리려는 속초시 입장에서는 한 번에 수천 명이 내리는 크루즈가 꽤 중요한 손님입니다.
속초어때는 크루즈가 숫자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이 손님들이 실제로 시장과 골목에서 돈을 쓰고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루 기항으로는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동선 안에서 무엇을 보여 줄지가 앞으로의 숙제입니다.
오늘 속초 상황 한눈에
- 날씨: 새벽 15도에 맑음, 낮 최고 19도·최저 13도, 강수확률 0%. 일교차가 있으니 저녁 외출 땐 겉옷을 챙기세요.
- 바다: 수온 22.6도, 파고 0.7m로 잔잔합니다. 해수욕장은 이미 폐장해서 안전요원이 없으니 물놀이는 피하세요.
- 혼잡: 켄싱턴호텔 설악, 금호리조트 설악, 신흥사, 등대해변, 속초 엑스포타워, 영랑호가 매우 혼잡으로 잡혀 있습니다. 설악문화제가 열리는 엑스포 일대는 오늘 저녁부터 더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 교통: 미시령로, 동해대로, 설악산로 모두 원활합니다. 다만 개천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 오후부터는 들어오는 차가 늘 수 있습니다.
- 행사: 설악문화제가 오늘부터 4일까지 열립니다. 같은 날 오후 2시엔 속초아리랑보존회가 정선아리랑제 합동공연 첫 무대에 '바다에 실린 아리랑'으로 오릅니다.
정리하면
- 10월 속초항 크루즈 입항은 17일 웨스테르담호, 19일·25일 시번앙코르호 세 번입니다.
- 입항 시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지난 4월처럼 하루 정도 밀릴 수도 있습니다.
- 입항일 낮엔 관광수산시장과 아바이마을이 가장 붐비니 시간대를 앞뒤로 옮기시면 됩니다.
- 올해 여섯 번의 입항은 이달로 끝나고, 다음 새 배는 2027년 11월 일본 '미츠이 오션 후지'입니다.
오늘은 이달 속초항에 들어오는 크루즈 세 번의 일정과 입항일 동선 팁을 알아보았는데요,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