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초어때입니다. 8월 24일 월요일 아침 7시, 속초는 26도 맑음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어제 이맘때와 공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주말 내내 해변을 채우던 파라솔이 걷혔고, 속초·외옹치·청호해수욕장은 어제인 23일 일요일을 끝으로 공식 운영을 마쳤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 속초를 찾은 분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말이 속초 해수욕장 폐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속초의 바다가 전부 닫힌 게 아닙니다. 등대해수욕장 한 곳은 8월 30일까지 일주일 연장 운영합니다. 오늘 글은 이 한 곳을 중심으로, 폐장 이튿날 아침의 속초를 실제 숫자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이 시각 속초의 숫자부터
- 날씨: 현재 26도, 맑음 / 낮 최고 34도, 밤 최저 25도 / 강수확률 27%
- 바다: 수온 25.3도, 파고 0.2m
- 혼잡: 영금정·등대전망대 매우혼잡, 속초해수욕장·설악산 케이블카·대포항·아바이마을 혼잡, 속초관광수산시장 여유
- 진입 교통: 미시령로(서울 방면) 서행, 동해대로(해안·시내) 서행, 설악산로(설악 방면) 서행
최고 34도는 이번 주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주 후반 폭염특보가 해제되며 한풀 꺾였던 더위가 다시 올라왔다는 뜻인데요. 아침 7시에 이미 26도, 밤 최저가 25도라는 건 오늘 밤도 열대야라는 이야기입니다. 낮에는 34도, 새벽에도 25도 아래로 안 떨어지니 오늘은 종일 더위를 피할 계획이 필요합니다.
속초에서 오늘 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등대해수욕장입니다
속초시는 여름철 해수욕장 운영을 마무리하면서 속초·외옹치·청호해수욕장 3개소를 8월 23일 폐장했습니다. 다만 늦여름 피서객 수요를 고려해 등대해수욕장만 8월 30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고, 연장 기간에도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이어갑니다.
왜 하필 등대해수욕장이었을까요. 이 해변은 속초 북부 동명동, 동명항 등대 아래에 있는 아담한 해변입니다. 규모는 속초해수욕장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수심이 완만하고 평소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늦여름까지 안전하게 운영하기 가장 무난한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뜻이지요.
오늘 바다 조건도 이 선택과 잘 맞습니다. 파고 0.2m는 사실상 물결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수온 25.3도는 한여름 정점(26도대 후반)보다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들어가면 시원하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온도입니다.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날 수온 25.3도면 체감 격차가 커서 물이 훨씬 차갑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30분 정도마다 한 번씩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데우게 해 주세요.
다만 연장 운영 기간의 정확한 입수 허용 시간은 현장 안내와 안전요원 지시를 따르시는 게 정확합니다. 성수기 속초 해변들은 오후 6시로 입수를 마감해 왔는데, 연장 기간에는 인력 운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출발 전 안내판이나 속초시 확인을 권해 드립니다.
등대해수욕장 가려면, 옆집이 지금 매우혼잡입니다
여기가 오늘의 진짜 변수입니다. 등대해수욕장 바로 위가 영금정과 속초등대전망대인데, 지금 이 두 곳이 속초에서 유일하게 매우혼잡 등급입니다. 아침 7시에 말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오늘 일출이 05시 48분이었고, 영금정은 속초에서 바다 위 정자에 서서 일출을 보는 대표 명소입니다. 게다가 어제 대부분의 해변이 문을 닫으면서 해변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아직 열려 있는 북부 쪽으로 몰리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영금정, 동명항, 등대해변이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다 모여 있으니 한 덩어리로 붐비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이 구역은 주차부터 계획하셔야 합니다. 영금정 바로 앞 주차 공간은 몇 대 되지 않아서 아침에 이미 회전이 안 됩니다. 동명항 활어센터 쪽이나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방면에 세우고 5~10분 걸어 들어가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차를 빼고 넣느라 20분 쓰는 것보다 걷는 게 낫다는 건, 속초 살면서 매년 8월에 확인하는 사실입니다.
폐장한 세 해변, 그냥 가면 안 되나요
가실 수 있습니다. 다만 물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폐장하면 안전관리 체계가 축소되고, 이용 중 사고에 대한 책임 구조도 달라집니다. 속초시는 폐장 이후에도 속초·외옹치·청호해수욕장에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순찰과 안전계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입수를 허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들어가지 않도록 지도하겠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병선 속초시장도 공식 운영이 끝난 뒤에도 해변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처럼 파고 0.2m로 잔잔한 날일수록 방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동해는 수면이 잔잔해 보여도 이안류와 너울이 갑자기 들어오는 바다입니다. 감시탑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발이 안 닿는 지점까지 밀려나면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폐장한 해변에서는 발목까지만, 사진과 산책만 즐기시고, 물놀이는 등대해수욕장으로 옮기시는 게 맞습니다. 특히 아이와 반려동물은 파도 끝선에서 한 걸음 뒤로 세워 주세요.
오늘 물때와 시간표
- 일출 05시 48분 / 일몰 19시 08분
- 만조 11시 50분(+43cm) / 간조 19시 53분(-21cm)
- 물때 4물, 음력 7월 12일
동해는 서해와 달리 조수간만의 차가 작습니다. 오늘도 만조와 간조의 조위 차이가 64cm 남짓이라, 서해처럼 갯벌이 드러나거나 물길이 끊기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알아두면 쓸모가 있습니다. 만조 무렵인 오전 11시 50분 전후에는 백사장의 폭이 좁아져 파라솔 자리 경쟁이 생기고, 반대로 간조인 저녁 7시 53분 무렵에는 해변이 넓어져 일몰(19시 08분) 직후 산책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 됩니다. 오늘 저녁은 이 조합이 꽤 괜찮습니다.
월요일 아침인데 진입도로 세 곳이 다 서행입니다
미시령로(서울 방면), 동해대로(해안·시내), 설악산로(설악 방면)가 모두 서행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이런 그림이 나오는 건 주말 여행객의 늦은 귀경과 평일 출근·통학 흐름이 겹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특히 동해대로는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해안 도로 관광 수요가 그대로여서 오전 내내 느릿합니다.
실용 팁을 드리면, 오늘 속초 안에서 이동하실 때는 동해대로 대신 시내 안쪽 도로를 한 겹 안으로 타는 것이 체감상 빠릅니다. 그리고 설악산로가 서행인 이유는 설악산 케이블카가 지금 혼잡 등급이기 때문인데, 권금성 케이블카는 오전에 표가 몰리므로 굳이 오늘 가시겠다면 정오 이후가 오히려 낫습니다.
바다 말고, 오늘 여유로운 곳
지금 속초에서 유일하게 여유로 잡힌 곳이 속초관광수산시장입니다. 주요 명소 여섯 곳 중 다섯이 혼잡 이상인데 시장만 한산하다는 건, 아직 아침이라 사람들이 해안선에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낮 34도를 생각하면 오전 중 시장에서 장을 보고 낮 더위는 실내에서 피하는 순서가 훨씬 편합니다. 오징어순대, 갈치속젓, 물곰탕처럼 최근 방송을 타며 다시 주목받은 속초 음식들도 시장 반경 안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
참고로 지난 22일 열린 워터밤 속초는 이미 종료됐습니다. 4년 연속 개최되며 지역 상권에 큰 활력을 줬지만, 오늘 속초를 찾으시는 분들 기준으로는 공연 인파 변수는 사라진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로데오거리 일대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은 이어지고 있으니, 저녁 시간대에 시내 쪽 일정을 넣어두면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은 이렇게 움직이세요
- 오전 8~10시: 영금정 일대는 이미 매우혼잡. 등대해변만 목적이라면 동명항 쪽에 주차 후 도보 진입
- 오전 10시~정오: 수산시장 여유 구간. 장보기와 아침 겸 점심 해결
- 정오~오후 4시: 34도 구간. 물놀이는 등대해수욕장, 아니면 실내로. 케이블카는 이 시간대가 그나마 낫습니다
- 오후 6~7시: 입수 마감 시간대. 현장 안내 확인 필수
- 오후 7~8시: 일몰 19시 08분, 간조 19시 53분. 넓어진 백사장 산책 최적
- 밤: 최저 25도 열대야. 숙소 냉방과 수분 보충 챙기세요
속초어때는 이렇게 매일 속초의 날씨, 수온, 파고, 명소 혼잡도와 진입 도로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여행 오시는 분도, 여기 사는 분도 오늘 하루를 조금 덜 헤매고 보내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속초 해수욕장 폐장 이튿날의 바다 상황과 등대해수욕장 연장 운영, 물때와 혼잡·교통 정보를 알아보았는데요,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